메리노, 교체 투입 후 멀티 골 폭발… 스페인, 크로아티아 원정서 2-1 역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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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챔피언 스페인이 0-1 열세를 딛고 크로아티아를 무너뜨렸다. 교체 투입된 미켈 메리노가 후반에만 두 골을 몰아치며 경기를 뒤집었고, 스페인은 43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네이션스리그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스페인 축구대표팀이 2026년 10월 6일(현지시간) 크로아티아 스플리트의 스타디온 폴류드에서 열린 2026-27 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A 3조 4차전에서 크로아티아를 2-1로 꺾었다. 루이스 데 라 푸엔테 감독이 이끄는 스페인은 전반 17분 이반 페리시치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된 미켈 메리노가 후반 16분과 후반 43분 연속 골을 터뜨리며 극적인 역전승을 완성했다.
이 승리로 스페인은 4전 전승(승점 12)으로 조 1위를 굳건히 지키며 8강 진출을 확정했다. 같은 날 체코를 3-0으로 꺾은 잉글랜드가 승점 9로 2위, 크로아티아는 1승 3패(승점 3)로 3위, 체코는 4전 전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전반전: 충격의 선제 실점, 그러나 흔들리지 않은 스페인
경기 전부터 크로아티아의 사기는 바닥이었다. 직전 3차전에서 잉글랜드에 0-7이라는 참혹한 대패를 당한 직후였기 때문이다. 슬라벤 빌리치 감독 체제에서 크로아티아는 홈 팬들 앞에서 명예 회복을 노렸다.
스페인은 예상대로 주도권을 잡았다. 라민 야말이 선발로 나서 측면에서 위협을 가했고, 페드리와 로드리가 중원을 장악하며 크로아티아를 압박했다. 그러나 선제골은 크로아티아의 몫이었다.
전반 17분, 마테오 코바치치가 이고르 마타노비치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연결했고, 마타노비치의 첫 슈팅을 골키퍼 우나이 시몬이 막아냈지만, 튀어나온 공을 이반 페리시치가 헤더로 밀어넣으며 스타디온 폴류드를 열광시켰다. 37세 베테랑의 침착한 마무리였다.
스페인은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크로아티아의 수비진을 더 강하게 압박했다. 전반 종료 직전 미켈 오야르사발과 라민 야말이 잇따라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지만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전반전은 크로아티아가 1-0으로 앞선 채 끝났다.

후반전: ‘슈퍼 조커‘ 메리노의 시간
후반 시작과 함께 데 라 푸엔테 감독은 승부수를 던졌다. 알렉스 바에나를 빼고 미켈 메리노를 투입한 것. 이 교체는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후반 16분, 스페인은 동점골을 터뜨렸다. 다니 올모가 페널티 지역 안으로 정교한 패스를 넣었고, 미켈 메리노가 이를 원터치로 받아 왼발 슈팅으로 체코 골문을 갈랐다. 요시프 스타니시치의 헤더 클리어링이 메리노 앞에 떨어졌고, 아스널 미드필더는 이를 놓치지 않았다.
동점 이후 스페인은 완전히 경기를 지배했다. 라민 야말의 슈팅이 굴절되며 아슬아슬하게 골문을 벗어났고, 크로아티아는 수비에 급급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크로아티아에도 기회는 있었다. 후반 30분경, 마르틴 수비멘디의 패스 미스로 이반 페리시치가 단독 찬스를 잡았지만 우나이 시몬의 선방에 막혔다. 그리고 후반 34분, 페리시치는 마르크 쿠쿠레야에 대한 파울로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고 퇴장당했다. 크로아티아의 공격수이자 선제골의 주인공이 그라운드를 떠나는 순간이었다.
수적 우위를 점한 스페인은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그리고 후반 43분, 수비멘디가 페널티 지역 안으로 패스를 넣었고, 미켈 메리노가 이를 완벽하게 트래핑한 후 터닝 슛을 작렬시켰다. 공은 골키퍼 도미니크 리바코비치를 지나 골망을 흔들었다. 메리노의 멀티 골이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기록과 의미
이날 승리로 스페인은 A매치 43경기 연속 무패(36승 7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이어갔다. 2024년 6월 이후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은 것이다. 또한 스페인은 이번 네이션스리그에서 4전 전승을 달리며 포르투갈과 함께 조별리그 전승을 기록 중인 유일한 팀이 됐다.
크로아티아 입장에서는 뼈아픈 패배였다. 0-7 대패 후 보여준 투지는 긍정적이었지만, 결과는 또 한 번의 패배였다. 크로아티아는 최근 2연패를 기록하며 조 3위로 추락했고, 8강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스페인은 다음 달 11월 15일 마드리드의 메트로폴리타노 스타디움에서 잉글랜드를 상대로 조 1위 결정전을 치른다. 크로아티아는 같은 날 체코 원정을 떠난다.
득점자 정보
이반 페리시치 (크로아티아 공격수) — 전반 17분
미켈 메리노 (스페인 미드필더) — 후반 16분, 후반 43분
퇴장
이반 페리시치 (크로아티아) — 후반 34분, 경고 누적
메리노, 교체 투입 후 멀티 골 폭발… 스페인, 크로아티아 원정서 2-1 역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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