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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AL 현장] ‘정경호의 미친 승부수’ 스리백 전환+과감한 선수 기용→10년 만에 안양전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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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호 안양 원정
 

[골닷컴, 안양] 김형중 기자 = 정경호 감독의 미친 승부수가 빛났다. 부상 선수 속출과 아시안게임 차출로 가용 선수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도 대승을 거뒀다.
 

강원은 6일 오후 7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27라운드 FC안양과 원정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K리그 데뷔전에 나선 카림의 그림 같은 프리킥으로 앞서간 강원은 김건희와 모재현의 연속골에 힘입어 세 골 차 대승을 차지했다.
 

23라운드 울산 HD 원정 3-2 승리 이후 4경기 만에 승점 3점이었다. 없는 선수단 상황 속에서 얻은 값진 승리였다. 강원은 최근 송준석의 군 입대와 최병찬, 고영준의 부상, 이기혁, 신민하, 이승원의 아시안게임 차출 등 꽤 많은 선수들의 공백이 있다. 더욱이 이날 경기 후 강호 전북현대전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투(2) 홍콩 원정, 그리고 제주 원정 등 힘겨운 5경기가 예정돼 있다. 없는 살림 속에 빠듯한 일정으로 정경호 감독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안양전 승리는 의미가 크다. 특히 정경호 감독의 뛰어난 용병술이 빛났다. 우선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하던 김대원을 벤치로 내렸다. 매 경기 풀타임에 가까운 시간을 뛰다 보니 종아리에 약간의 무리가 갔다. 정경호 감독은 안타깝지만 선수 보호 차원에서 과감하게 선발 명단에서 제외했다.
 

또 가장 큰 변화는 올 시즌 선보이지 않았던 스리백으로 나왔다는 점이다. 센터백 가용 자원이 박호영 밖에 없는 상황에서, 마테우스, 아일톤 등 개인 기량이 좋은 안양을 상대로 수비를 단단히 하고자 스리백을 내세웠다. 미드필더 서민우를 중앙에 두고 장신의 박호영과 카림을 양쪽에 세웠다.
 

특히 K리그 출전 경력이 없는 ‘여름 이적생’ 카림의 투입은 의외였다. 원래 사이드 백 자원이지만 단단한 체격과 뛰어난 경기 운영 능력을 믿고 왼쪽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시켰다. 카림은 감독의 믿음에 100% 부응했다. 수비 시에는 상대 공격을 효율적으로 막아섰고 공격 시에는 과감하게 올라갔다. 전반 19분 프리킥 상황에선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이날 경기의 결승골을 쏘아 올렸다.
 

또 서민우의 센터백 변신도 눈부셨다. 중앙 미드필더가 주 포지션이지만 이날은 스리백의 중앙에서 수비 라인을 조율했다. 카림과 박호영은 서민우의 리드에 맞춰 클린 시트 경기를 완성했다.
 

강원이 안양을 상대로 거둔 마지막 승리는 K리그2 시절이었던 2016년 9월 28일이었다. 무려 10년 전이었다. K리그1에서는 매번 비기거나 패하다 이날 첫 승리를 거둔 것이다.
 

정경호 감독은 지난해 감독 부임 기자회견에서 “강원은 파인다이닝이 아닌 일반 식당”이리고 표현했다. 특급 선수들은 없어도 어느 정도 좋은 선수들을 모아 조직력으로 승부하겠다는 뜻이었다. 이날은 많은 선수들의 공백 속에 일반 식당이라고 표현하기도 애매했다. 하지만 정경호 감독의 과감한 전술 변화와 선수 기용으로 완벽한 승리를 이뤄냈다.이날 만큼은 특급 요리사 정경호 감독이었다.
 



[GOAL 현장] ‘정경호의 미친 승부수’ 스리백 전환+과감한 선수 기용→10년 만에 안양전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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