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유로리그와 ‘협력 아니면 경쟁’ 기로…유럽 농구 지각변동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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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프로농구판이 큰 전환점을 맞을 수 있다. 세계 최대 프로농구 리그인 NBA가 유럽 진출을 본격화하면서, 기존 유럽 농구의 중심축인 유로리그와 협력할지 아니면 독자 리그를 만들어 맞대결할지 주목받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3일 NBA와 유로리그 관계자들이 5일부터 이탈리아 북부 코모 호수에서 회동해 유럽 프로농구의 향후 운영 방향을 논의한다고 전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NBA가 구상 중인 유럽 리그와 유로리그의 협력 가능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NBA는 내년 가을 출범을 목표로 16개 팀 규모의 새 유럽 리그를 준비하고 있다. 런던, 파리, 로마, 밀라노, 베를린, 뮌헨, 이스탄불, 마드리드, 아테네, 바르셀로나, 맨체스터, 리옹 등 유럽 주요 도시를 연고지로 삼아 NBA식 마케팅과 운영 시스템을 이식한다는 계획이다.

유럽 농구 시장의 잠재력에 비해 상업적 성장이 더디다는 판단이 배경이다. 유로리그는 탄탄한 팬덤을 보유하고 있지만, 일부 구단의 열악한 시설이나 선수 임금 체불 등 구조적 약점도 지적돼 왔다. NBA는 자본력과 브랜드 파워를 앞세워 유럽 농구 시장을 한 단계 성장시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핵심 쟁점은 유로리그와의 관계다. 유로리그 역시 자체 확대 방안을 추진 중이어서 양측 이해관계가 부딪힐 여지가 있다. 협상에서 접점이 마련되면 공동 운영 형태로 새 리그를 출범시킬 수도 있지만, 합의가 깨지면 내년부터 두 리그가 유럽 시장을 놓고 직접 경쟁하는 구도가 만들어질 수 있다.
향후 판도를 가를 변수는 기존 유로리그 구단들의 선택이다. NBA가 주도하는 새 무대로 이동할지, 유로리그에 잔류해 자체 확장에 나설지에 따라 유럽 농구 지도가 달라질 수 있다. 유로리그 관계자는 “이번 회의는 양측이 협력 가능한 방향을 모색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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