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퀴즈’ 출연부터 아시안게임 제패까지, 이해란의 담담한 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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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대표팀의 우승을 이끈 이해란(23·삼성생명)이 최근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 촬영 소감을 전했다. 그는 “유재석 선배님을 실제로 뵙자 너무 긴장돼 그저 바라보기만 했다”며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밝혔다.
대회 이후 일상에 변화가 생겼지만, 그는 금메달의 기쁨에 오래 머물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해란은 “많은 응원과 축하를 받으며 금메달의 의미를 조금씩 실감하고 있다”면서도 “지금은 새로운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잠시 기뻐한 뒤 두 배로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 여자농구는 이번 대회에서 12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주축 선수들이 빠진 가운데 전망이 밝지 않았지만, 선수들은 중국과 일본을 연파하며 저력을 보여줬다.
이해란은 중국전 당시를 회상하며 “코트에 들어서자 승부욕이 생겼고, 질 생각이 들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22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중국 센터 장쯔위와 정면 대결을 펼쳤다. “신장은 확실히 컸고, 몸싸움도 쉽지 않았다”면서도 “상대의 높이를 역이용해 빠른 전환 공격으로 대응했고, 그것이 적중하며 자신감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일본과 맞붙은 결승전에서는 24득점 9리바운드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후반 막판 일본의 거센 추격에 긴장감이 감돌았지만, 주장 강이슬의 마인드 컨트롤로 팀은 흔들리지 않았다. 결국 한국은 75-70으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이해란은 데뷔 시즌 신인왕을 차지한 뒤에도 “MVP가 목표”라고 말했을 뿐, 아시아 무대에서 핵심 역할을 하게 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고 생각해 스스로를 더 채찍질한다”고 강조했다.
매년 미들레인지와 3점 슛 능력을 끌어올리고 있는 그는 구단과 지도자의 세심한 지도 아래 약점 보완에 힘써왔다. 해외 개인 훈련도 마다하지 않으며 성장 속도를 높였다. 그의 다음 목표는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무대다. “WNBA에 가고 싶은 마음은 변함없다. 현지에서도 과감하게 슛을 던지는 마음가짐과 더 강인한 수비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트 밖에서도 그는 나눔을 이어가고 있다. 아시안게임 기간 중 오빠를 통해 고향 담양군가족센터에 다문화가정 장학금을 전달했으며, 평소에도 정기 기부와 의류 기부 등을 실천하고 있다. 그는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기면서 주변에 좋은 영향을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프로 데뷔 초기에는 김연경과 닮은 외모로 주목받았고, 최근에는 케빈 듀랜트를 연상시키는 플레이 스타일로 ‘해란트’라는 별명도 얻었다. 그는 “아직 부족하지만 더 닮아가야 한다”며 웃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는 “미래의 나에게 맡기려 한다. 현재에 집중하고 노력한다면 3년 뒤에는 더 발전한 선수가 되어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아시안게임의 영광을 발판 삼아 끊임없이 도전하는 그의 행보가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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