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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TMI] 대회 직전 사라진 월드컵 트로피, 반려견이 찾았다...견생역전 주인공 피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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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6 Pickles
 

[골닷컴] 김형중 기자 = 월드컵 직전 트로피가 사라졌다. 그러나 분실 7일 만에 반려견이 트로피를 찾아냈다. 1966년 실제로 있었던 일이다.
 

1966 국제축구연맹(FIFA) 잉글랜드 월드컵을 앞두고 세계 축구 역사상 가장 황당한 사건이 벌어졌다. 당시 줄 리메 컵으로 불리던 월드컵 트로피가 감쪽같이 사라진 것이었다. 영국 경찰이 발칵 뒤집혔고, 잉글랜드 축구협회(FA)는 패닉에 빠졌다. 하지만 7일 후 트로피가 돌아왔다. 트로피를 찾아낸 건 경찰이나 전문 탐정도 아닌, 피클스라는 이름의 평범한 잡종견이었다.
 

사건은 1966년 3월 20일에 터졌다. 줄 리메 컵은 당시 런던 웨스트민스터 센트럴 홀에서 열린 '스탬펙스' 우표 전시회의 메인 전시품으로 유리 진열장 안에 놓여 있었다. 전시 이틀째 되던 날, 도둑이 자물쇠를 뜯고 트로피를 훔쳐 달아났다. 전시장에는 수백만 파운드어치의 희귀 우표들도 함께 전시되어 있었지만, 도둑의 목표는 오직 줄 리메 컵이었다.
 

며칠 후 잉글랜드 축구협회 조 미어스 회장에게 협박 편지가 배달됐다. 트로피를 돌려주는 대가로 1만 5천 파운드(약 3100만 원)를 요구하는 내용이었다. 경찰은 즉각 수사에 나섰고, 미어스 회장이 직접 위조 지폐를 들고 범인과 접선에 나섰다. 에드워드 베치리라는 인물이 현장에서 체포됐지만 "나는 그저 심부름꾼일 뿐"이라며 트로피의 행방을 끝내 밝히지 않았다. 베치리는 징역 2년을 선고 받았지만 트로피는 여전히 행방불명이었다. 잉글랜드 축구협회는 월드컵을 3개월여 앞두고 사태가 장기화될 것을 우려해 비밀리에 복제품까지 제작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사건 발생 7일째 아무런 단서도 없이 미궁에 빠졌던 상황에서 극적인 반전이 일어났다.
 

데이브 코벳이라는 사람이 런던 남부 어퍼 노우드의 한 주택가 골목에서 반려견 피클스와 산책을 하던 중이었다. 피클스가 갑자기 길가 나무 아래 놓인 꾸러미를 향해 달려들었다. 코벳은 "목줄을 채우려던 참에 신문지에 싸인 채 끈으로 단단히 묶인 꾸러미가 놓여 있는 걸 발견했다. 밑부분을 조금 찢어보니 아무것도 새겨지지 않은 방패 모양이 보였고, 그 다음엔 브라질, 서독, 우루과이라는 글자가 인쇄되어 있었다. 반대편 끝을 찢어보니 머리 위로 낮고 평평한 그릇을 들고 있는 여인상이 나타났다. 신문과 TV에서 월드컵 트로피 사진을 봤던 터라 심장이 쿵쾅거리기 시작했다"라고 회상했다.
 

도둑이 경찰의 추적을 눈치채고 황급히 줄 리메 컵을 주택가에 버리고 달아난 것이었다. 코벳은 즉시 경찰에 신고했고, 트로피는 무사히 잉글랜드 축구협회의 품으로 돌아왔다.
 



[월드컵 TMI] 대회 직전 사라진 월드컵 트로피, 반려견이 찾았다...견생역전 주인공 피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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